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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시작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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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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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그러더라구요.
시작은 반이 아니라, 99% 라구요.  무엇이든 일단 시작을 해봐야 된다는 말이겠죠?

시작이란게 그렇게 힘든건가 봅니다.
두려움이 앞설 때도 많구요.  특히나 돈도 없고 힘도 없고 빽도 없어,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고 여겨질 째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새로운 도전이나 시작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최근에 만난 책 중에 <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라는 책이 있는데
책의 저자는 평소에 사람과 책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랜 고민 끝에 동네 책방을 오픈 하기로 마음을 먹고 운영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헌책도 판매하고 새책도 판매하는 그런 책방 컨셉에 몸을 던져 시작한 셈이죠.
그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았습니다.

40평 빈 공간을 보증금도 없이 최소한의 세만 내는 조건으로 활용해보지 않겠냐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무조건 시작하기로 함.

집에서 사용하던 책장과 더불어 이케아 (IKEA) 책장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지인과 둘이서 며칠에 걸쳐서 조립을 완성함.

책장의 빈 공간을 채워야 되는 고민을 하고 있을 무렵 지인에게 갑자기 연락
이 왔고 그 전화의 내용은 2만 권의 책을 기증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음.
결국 그 집에 찾아가서 친구 두 명과 같이 하나 하나 검수한 끝에 2만권 중에서 2천권을 골라서 가져옴.

여전히 40평 빈 공간을 채우기엔 터무니 없이 모자랐을 때 또 한 통의 연락을
받게되는데 많은 책이 부부 사이를 방해하고 있다며 좋은 일에 써 달라고
책 3천 권을 기부하고 싶다 함.

그 이후에도 책이 조금씩 모아지고 쌓여지면서 원래 계획했던 목표인 만권의
책이 모두 채워졌고 서점의 모습을 갖추게 됨.

그 과정을 설명한 저자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제 파는 일만 남았다.”

저자는 현장에서 책을 판매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온라인’ 판매로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 시대인만큼 사람들이 서점을 편하게
다닐 수 없으니 말이다.  저자에게는 이것 역시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그래야
살아남으니까.

“이제 파는 일만 남았다”는 말이 참 짠하게 들렸습니다.  책을 파는 일이 어디 만만한 일일까요?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시작은 반이라기 보다 오히려 99% 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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