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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손녀를 늘 바라보며 -황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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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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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편지 0821] 

"손녀를 늘 바라보며~"               

딸바보라는 말도 있지만, 나는 손녀 바보다. 어릴적부터 아기들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정작 우리 자녀들을 키울 때에는 직장생활과 교회사역을 이유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하지 못했었는데, 많은 이들의 말대로 손자.손녀는 정말 예쁘다. 큰 처남이 얼마 전에 '아브라함도 아들을 바치라고 하시어 하나님께 순종하였지, 만약에 손자를 바치라 하셨으면 순종하지 못했을꺼야"라고 하시던 말씀에 무릎을 치며 공감하였다.

최근에 손녀집을 방문하여 손녀와 놀던 중에 갑자기 그림책을 가져오더니 글자 한자 한자를 읽어내었다,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아직은 수월하게 읽지는 못하고 상당부분 틀리게 읽었지만, 내 눈에는 마냥 신기하게 여겨졌다. "주아야! 읽은 내용을 설명해 볼래?"하니,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고 답을 했지만, 일 이주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그야말로 신비할 정도였다. 최근에 스마트폰 시대에의 책 읽기에 대한 이론과 실천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제안한 책('다시, 책으로', "메리언 울프" 지음)을 읽었다.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읽기와 보기와 말하기 등의 이론적 연구결과에서 밝히고 있는 사실들이 생생하게 중첩되어 내 속에 들어왔다.

어린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적을 경험하게 하는 폭풍 성장의 모습 그 자체이다. 태아의 잉태 단계부터 엄마 뱃속에서 자라나는 과정에서는 물론, 이 세상에 나와 성장하는 외적, 내적인 변화는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 보아도 기적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성인이 되어가며 성품과 인격의 성장은 어떨까? 더군다나 우리의 믿음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을까?  나 자신부터 더디고 더딘 변화의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아니, 나이가 들면서 퇴보하고 있는 것 같은 아쉬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손녀의 변화를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서 어린 아이의 마음과 태도를 가져본다.

하나님은 언제나 영원하신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눈을 지긋이 감으시고 나의 탕자같은 모습과 거짓됨에 대해서 때때로 꾸짖으시며 기다리고 기다려주시는 분이시니까~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반응은 변화되어가는 나일테니까.

(고린도전서 13:11, "내가 어렸을 때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았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유치한 것들을 버렸습니다.")   

(황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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