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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 "님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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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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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주 한참 코로나가 진행 중일 때 우리 가정에 소소한 행복을 주었던 TV님? 을 보내야만 하는 슬픈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그 후로 우리 가족은 아쉽지만 님과 이별을 준비했고 떠나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님을 보내기 전 너무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한번 틀어보고 이별을 하기로 하고 전원을 넣는 순간,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붉은 화면은 사라지고 멀쩡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가족은 모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 후로 몇 번을 다시 껐다 켰다를 반복했는데도 멀쩡하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멀쩡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님을 통해 아내는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었고, 아이들은 유투브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다들 너무 기뻐했습니다. 그때 아내가 뜬금없이 님이 돌아온 것은 다 자기 덕택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아니~~왜? 우리 가족은 모두 귀를 의심했습니다. 왜? 님이 다시 나오는 게 자기 때문이지? 모두들 의아해 하고 있는데 아내는 님이 고장 나고 너무 아쉬워 님의 브라운관에 손을 얹고 간절히 두 번 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기도를 들어주셔서 님이 다시 돌아왔다는 주장이었죠. 아내의 말에 우리모두 콧방귀를 뀌었죠. 하지만 아내는 사뭇 진지 했습니다. TV 브라운관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모습이 조금 이상하고 우스워 보였지만 자신은 진지하게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을 신뢰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TV가 기도로 고쳐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하지만, a/s 기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던 TV가 다시 멀쩡하게 나오는 것이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실 제가 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V에 먼저 안수?기도를 하지 못해서, 아내가 더 영성이 있어 보여서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아내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에 목사님(지금은 장인어른이 되셨지만)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 조막만 한 머리로 하나님을 제안하지 말라고, 그 쪼끄만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으로 하나님을 판단하지 말고,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고 상식을 뛰어 넘은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결과의 유무를 떠나 아내는 그렇게 하나님을 신뢰했고 저는 내 상식의 틀 안에 하나님을 가두어 놓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려는 모습이 부끄러웠던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조막만 한 머리를, 상식을 뛰어넘어 존재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과 동행하고 그분을 신뢰하는 하루가 되시길 소원합니다.
잠언 3:5-7
5네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절대로 네 슬기를 의지하지 마라.
6너는 네 모든 길에서 그분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그분이 너의 길을 형통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7스스로 지혜로운 체하지 말고, 여호와를 경외하고 악한 일은 피하여라.

(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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