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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카톡 메시지” -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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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7-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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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편지 0724]

“카톡 메시지”
톡이 왔다는 알람 소리가 들렸다.
최형구 목사님으로부터 온 메시지다.  

“어제 목사님 얼굴이 어둡던데요.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있나요?”

  - 캬.  목사님의 관찰력!  그리고 하루를 기다렸다가 톡을 보내시는 남다른 센스! 걍 모른 척하고 슬쩍 넘어갈 수도 있으셨을텐데..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지체할 수 없지.  얼른 답톡을 드렸다.

“캬.. 대단하십니다.  실은 아내랑 다투어 집에 가기 싫었어요.  지금은 또 괜찮은 것 같아요.  
제가 잘못해 놓고 왜 인정하기 싫은 것 있죠?”
경험 있으실래나?

목사님은 재빨리 답을 주셨다.

“저도 자주 그래요.”  

- 와~  이 대목에서 또 한번 놀랬다.  역시 인생 선배는 멋있다.  

아니, 여유 있다.  자주 그러신단다.  그렇게 또 위로 하신다.  완전 감동이다.  그리고 또 말씀을 이어 가신다.

“요즘은 대충 먼저 사과해요.  그렇지 않음 집에서 재미 없거든요.”  
“맛 있는거 사주는 게 젤 빠르던데요, 제 경험상.”

캬.. 여유도 여유지만, 이건 완전 삶의 지혜 아닌가?
그래서 나도 실천하기로 했다. 아내랑 태화장에 갔다. 그리고 맛 있는 걸 먹었다.
역쉬~  목사님의 센스가 통하는 걸 느꼈다.
집에 돌아와 목사님께 보고를 드렸다.  

“이젠 다 풀어졌어요.”

사는게 갑갑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가까이에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
그리고 하나님도 곁에 계신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니 것 같다.

유진 피터슨은 마태복음 6장 34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지금 이곳에서 행하시는 일에 모두 관심을 집중하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또는 일어나지 않을지에 대해 신경쓰지 말라.  때가 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일지라도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주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다.”

이걸 왜 그리도 잘 까먹지?

(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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