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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함께 나누는 진실 -이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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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8-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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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편지 0804] 

“8월의 진실”

“번쩍 번쩍 번쩍 우르릉 꽈과광 꽈광”
심장이 벌렁거릴 만큼 강렬한 번개와 천둥이,
예상할 수 없는 박자로, 어두운 하늘을 흔들어대고 있었습니다.
7월 31일, 밤 11시 50분경 이었어요.

“올 8월은 참 요란하게 시작되는걸..”
언제나 늦은 밤에 홀연히 나타나 아침을 부끄럽게 하는,
제 돌팔이 시인의 자아가 그때 나타났습니다.
급히 자판 앞에 저를 앉게 하더니,

“8월이 어떻길래 천둥번개가 마중을 다 나왔을까요?
함께 맞이하라고 우리를 깨운걸까요?
8월이 도착하기 5분 전입니다”

이런 문장을 끄적이게 만들고는 사라져버렸습니다.
8월의 첫날 아침,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제 페이스북에서 그 문장을 지우는 일이었습니다.

문장은 부끄러워 지워버렸지만,
요란스럽게 시작된 8월에 대한 호기심은 지워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8월’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더위가 막바지에 이르는 달로, 오곡백과가 여물어간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최성기이며, 한국에서는 전형적인 남고북저형(南高北低型)의 여름 기압배치로 지면의 복사가 심하여 30℃ 이상되는 날이 11∼22일이나 되며, 평균기온은 24∼26℃로 1년 중 가장 덥다.
그러나 절기상으로는 7일이나 8일이 가을이 들어선다는 입추(立秋)이고, 23일이나 24일이 처서(處暑)여서 중순 이후에는 북쪽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아침 저녁으로 서늘함을 느낀다(두산백과).”

아.. 8월은 절기상 가을이 담겨있는 달이었습니다.
음.. 8월이 가을을 모셔오고 있는데, 더위 때문에 아무도 마중하지 않고 있으니,
정신 차리고 가을을 맞으라고, 하늘이 그리 요란스레 우리를 흔들어 깨웠던가 봅니다.

아.. 방금 쓴 이 문장이 왜 또 부끄러워질까요?
음.. 올 8월엔 제 돌팔이 시인의 자아가 늦은 밤에만 아니라 낮에도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혹시 지우게 되더라도 떠오르는 생각을 조금 더 써봅니다.

“말씀을 펼치면 천둥번개가 칩니다.
어려움 가득해서 기억해내지 못한 약속이,
그렇게 다시 생각납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걸을 길,
뻔한 길 아니라, 새로운 길입니다”

(이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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