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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보고싶은 것 vs 봐야만 하는 것" -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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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7-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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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것 vs 봐야만 하는 것

휴대폰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소개되고 사용한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것 같습니다. 휴대폰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들이 많이 바뀌었고 또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꼬박 휴대폰을 끼고 살며 손바닥만한 그 휴대폰으로 우리는 수시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게임 삼매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느덧 휴대폰은 우리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애지중지 보물이 되어 버린 게 사실입니다.

이 애지중지 휴대폰으로 무얼 제일 많이 하시나요? 저도 휴대폰으로 많은 것들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포탈사이트에서 이것저것 돌아다니다 관심 있는 것들, 내가 보고 싶고, 읽고 싶은 것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도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들어 이것저것 보고 평소 관심도 없었고 보지 않던 섹션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글의 제목은 “팔순 아빠와 중학생 딸이 사는 집”이라는 글이었습니다. 6살 때 엄마가 떠나고 79세가 된 아버지와 중학생인 딸이 함께 지내는데, 이 두 부녀는 너무 가난하여 시내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시골 폐가를 빌려 살고 있었고 중학생 딸이 학교에 가려면 1시간에 1대 운행하는 버스를 2번 갈아타고도 한참을 걸어야 하는, 등 하교에만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그런 시골에 팔순이 다된 아빠와 사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기관에서 이 부녀를 돕기 위해 모금을 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즉흥적이긴 했지만 저도 아주 적은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하루 종일 얼마나 내 자신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던지요. 혹시 여러분 중에 이 기쁨에 함께 동참하길 원하신다면 여기 주소( http://naver.me/xFQElDcg )로 들어가시면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뿌듯하고 좋기도 했지만 제 마음 한편으로는 아니 더 많은 부분으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기를 원하는 세상 속에서 휴대폰은 정말 더 없이 편리한 것이었고 저 또한 주님의 자녀로서 내가 봐야 하는 것 보다는 내가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너무 일방적으로 보고 듣지는 않았는지 부끄러움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삶 가운데 오늘, 지금 내가 봐야 만 하는데 애써 피하고 있는 것들은 있지 않은지 우리의 삶을, 주변을 돌아보는 그런 하루가 되시길 소원합니다.

누가복음 10:33-37
33 이번에는 어떤 사마리아 사람이 그 길을 여행하다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사마리아 사람이 그를 보고 불쌍하게 여겼다.
34 그래서 그 사람에게로 가서 그의 상처에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붕대로 감쌌다. 그리고 그를 자기의 짐승에 태우고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그를 정성껏 보살펴 주었다.
35 다음 날, 그는 은화 두 개를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말했다. '이 사람을 잘 보살펴 주세요. 만일 돈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 갚겠습니다.'
36 너는 이 세 사람들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라고 생각하느냐?"
37 율법학자가 대답했습니다.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 준 사람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똑같이 하여라!"


(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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