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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8] 쉼의명령 -이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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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7-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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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31: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출 31:13)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여라. ‘너희는 내 안식일을 지켜라. 이것은 지금부터 나와 너희 사이에 표징이 될 것이다. 이 표징으로 너희는 여호와인 내가 너희를 거룩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출 31:14)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안식일을 다른 날과 똑같이 여기는 사람은 죽을 것이다. 누구든지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은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다.
(출 31:15) 육 일 동안은 일을 하여라. 그러나 칠 일째 되는 날은 나 여호와를 기리기 위해 쉬는 안식일이므로 거룩하게 지켜라. 누구든지 그 날에 일을 하는 사람은 죽을 것이다.
(출 31:16)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기억하고 그 날을 영원한 언약으로 삼아 자손 대대로 지켜라.

저는 잘 쉬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시간이 많이 있어도, 일하지 않는 시간들이 제게 쉼을 주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쉬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 같습니다. 쉼을 배워본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쉼이란 ‘개념’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쉼에 대해 많이 듣고 읽고 알아도, 실제로 쉼을 충분히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쉼이란 시간을 멈추고 일을 멈추는 수준의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멈추는 결단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하나님은 쉼을 명령하십니다. 자연스런 쉼이 얼마나 어려운지, 쉼은 오래전부터 명령과 순종의 영역이었습니다. 살아보니 왜 하나님이 쉼을 명령하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삶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는 쉼이란, 인간의 성정으로 미루어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말씀에서 반복되는 내용처럼 쉼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모든 일을 멈추고 쉼의 명령에 순종한다는 것은, 삶의 주인이 자신인지 하나님인지를 분명히 하는 행위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바르게 기억하기 위해 일의 관성을 제어하는, 삶의 신앙고백입니다.

쉼은 순종해야 할 명령입니다. 성실한 삶의 외피에 가려진 욕망의 불씨가 우리의 내면을 그을려 놓기 전에, 우리를 잘 아시는 하나님의 쉼의 명령에 감사로 순종하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주님의 말씀이 오늘도 새롭습니다. 


(이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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